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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영양과 뛰어난 감칠맛을 지니고 있는 갈치

갈치는 몸 모양이 긴 칼처럼 생겼다고 하여 '칼치' 혹은 '도어'라고도 불리는 농어목 갈치과의 바닷물고기로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생선 중 하나입니다. 갈치의 가장 큰 특징은 은백색의 매끄러운 비늘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비늘이 없는 대신 '구아닌'이라는 성분의 은분이 덮여 있어 신선할수록 눈부신 광택을 내뿜는다는 점입니다. 영양학적으로 갈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의 대명사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등이 풍부하여 어린이의 성장 발육과 어르신들의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EPA와 DH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칼슘과 인의 비율이 적절하여 뼈 건강을 지켜주고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하며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 보호와 야맹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갈치 속에 포함된 요오드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 미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활용법 면에서 갈치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여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갈치구이로 소금을 살짝 뿌려 노릇하게 구워내면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무나 감자를 넉넉히 깔고 매콤한 양념장을 얹어 자작하게 끓여낸 갈치조림은 '밥도둑'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며 신선한 갈치를 얇게 썰어 먹는 갈치회는 제주도 등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쫄깃하고 달큰한 맛이 일품입니다. 갈치의 내장을 소금에 절여 만든 갈치속젓은 깊은 감칠맛으로 식욕을 돋우고 김치의 양념이나 쌈장 대용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갈치를 고를 때는 몸의 은분이 벗겨지지 않고 광택이 강하며 눈동자가 맑고 검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눌렀을 때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한 상품입니다. 손질 시에는 비늘 역할을 하는 은분을 칼로 가볍게 긁어내야 비린내를 잡고 소화 불량을 방지할 수 있으며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한 뒤 쌀뜨물에 잠시 담가두면 비린 맛이 말끔히 사라집니다. 보관 시에는 신선도가 생명이므로 내장을 제거한 뒤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닦고 한 토막씩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해야 맛과 영양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만 갈치는 성질이 따뜻하고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과도한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은분 성분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위장이 예민한 경우 껍질을 잘 손질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갈치는 은빛 화려한 외형만큼이나 풍부한 영양과 뛰어난 감칠맛을 지니고 있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바다의 귀한 보물이자 영양 만점의 국민 생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치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살이 오르고 기름진 제철이므로 이때 섭취하면 최상의 맛과 영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