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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전복만큼이나 귀한 땅의 보약 대추

대추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대추나무의 열매로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관혼상제의 필수 음식이자 약재로 널리 사랑받아온 식재료입니다. 대추의 가장 큰 특징은 생과일 때는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나며 말리면 단맛이 더욱 응축되고 과육이 쫄깃해져 특유의 깊은 풍미를 풍긴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잘 맞으며 독성이 없어 다른 약재들의 자극을 완화하고 조화롭게 해주는 중화 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 빠지지 않고 쓰입니다. 영양학적 효능을 살펴보면 대추는 천연 신경안정제라 불릴 만큼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한데 대추 속의 다당류와 갈락토오스 성분이 신경을 이완시켜 불면증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C가 사과보다 수십 배 이상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기여합니다.


대추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고 사포닌 성분은 코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칼륨이 풍부하여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과 부종 제거에 유익하며 따뜻한 성질 덕분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수족냉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활용법은 매우 무궁무진하여 삼계탕이나 갈비찜 같은 고기 요리에 넣어 잡내를 제거하고 영양을 더하는 부재료로 흔히 쓰이며 대추를 푹 고아 만든 대추차나 대추곰은 기력 회복을 돕는 훌륭한 보양 음료가 됩니다. 말린 대추를 얇게 썰어 말린 대추칩은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높고 떡이나 약식, 수정과 등에 고명으로 올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풍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요리에 사용할 때는 대추를 깨끗이 씻은 뒤 씨를 제거하거나 통째로 넣는데 국물을 낼 때는 대추에 칼집을 내야 유효 성분이 더 잘 우러나옵니다. 대추를 고를 때는 껍질이 깨끗하고 윤기가 흐르며 속살이 황백색을 띠고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고 말린 대추는 주름이 고르고 붉은색이 선명한 것이 상품입니다. 보관 시에는 습기에 약하므로 잘 말린 상태에서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두어야 하며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넣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다만 대추는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지 않아 다이어트 중이라면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하며 따뜻한 성질이 강하므로 평소 몸에 열이 아주 많은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대추는 작은 열매 속에 풍부한 영양과 치유의 힘을 담고 있어 사계절 내내 우리 몸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바다의 전복만큼이나 귀한 땅의 보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추씨에도 신경 안정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차를 끓일 때는 씨를 버리지 않고 함께 달여 마시는 것이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